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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서울보다 부산? 지역별 방문객 추세 (서울, 부산, 전주, 통계, 결론)

by tourist-lover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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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은 한국 방문 외국인 중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해온 핵심 고객층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찾는 도시와 여행 트렌드는 매년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흐름을 보면, 서울에 집중되었던 일본인의 발걸음이 부산을 포함한 지방 도시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본문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의 지역별 방문 추이 변화와 그 배경, 서울과 부산의 비교, 그리고 전주·제주·대구 등 기타 지역으로의 확장 흐름까지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서울: 10년간의 인기, 그리고 느껴지는 한계

서울은 2010년대부터 일본인의 ‘한국 여행=서울 여행’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절대적인 방문률을 기록한 도시입니다. 2015~2018년까지 서울 방문 일본인 비중은 85~90% 이상이었으며, 이 시기 일본 내 미디어에서도 한류 열풍, K-뷰티, 한국 음식, 패션 트렌드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되며 서울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서울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요소를 갖춘 도시입니다.

  • 명동·동대문: 쇼핑 중심지, 일본어 간판과 안내판이 즐비
  • 홍대·이태원·강남: K-팝, 클럽문화, 개성 있는 거리와 맛집
  • 경복궁·북촌한옥마을: 전통문화 체험 장소로 인기
  • SM·YG·HYBE 등 연예기획사 건물: 팬심 여행 필수 코스

그러나 2019년을 전후해 일본인 관광객 중 일부는 "서울은 너무 붐빈다", "볼 건 많지만 너무 상업적이다", "서울은 이제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쯤 가봤다’는 피로감‘새로운 한국’을 찾고 싶은 욕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다른 도시로의 관심이 서서히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자체가 중단되면서, 서울 역시 관광객의 방문이 완전히 끊기다시피 했고, 이 시기를 계기로 서울 중심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부상한 대안 도시, 그 이상이 되다

부산은 2015년까지만 해도 일본 관광객 방문 비율이 10~15% 정도였으며, 서울과 비교하면 ‘제2의 선택지’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변화가 시작됐고, 2023~2024년에는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30% 이상이 부산을 찾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 부산이 주목받게 된 주요 이유:

  • 지리적 접근성: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등 서일본 지역에서는 부산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이며,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부산 자유여행이 쉽게 가능해졌습니다.
  • 감성 콘텐츠와 SNS 화제성: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부산항대교, 오륙도 스카이워크 등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이로그, 틱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명소입니다.
  • 한류 팬들의 부산 러브콜: BTS 멤버 정국, 지민의 고향으로 알려진 부산은 K-팝 팬들에게는 성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속 배경지로도 자주 등장해 콘텐츠 기반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 문화·축제 인프라 강화: 부산국제영화제, 원아시아페스티벌(BOF), 부산불꽃축제 등은 일본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도 알려져 있어 감성여행지로 재인식되고 있습니다.

▶ 2024년 일본인 관광객 부산 방문 특징:

  • 2박 3일~3박 4일의 짧고 실속 있는 일정
  • 20~30대 여성 단독 여행객 비율 증가
  • 일본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및 호텔 예약 급증
  • 카페 투어, 야경 투어, 미식 투어 등의 소규모 테마 여행 인기

전주·제주·대구: 일본인의 선택이 넓어지다

▷ 전주 – 전통문화와 감성의 도시

전주는 ‘한복 체험’, ‘한옥스테이’, ‘전통시장 먹방’ 등의 키워드로 일본 여성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은 교토와 비슷한 분위기로 평가되며, 중장년층 여행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지공예, 떡 만들기 체험 등은 체험형 여행 콘텐츠를 중시하는 일본 관광객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 제주 – 자연 중심 힐링여행의 대표

한국의 대표 섬 관광지인 제주는 일본인에게 ‘한국의 오키나와’로 소개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주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렌터카 여행, 조용한 리조트 숙박, 해안 산책 등으로 여유 있는 일정을 선호하는 혼행족이나 커플 여행객에게 잘 어울립니다. 특히 우도,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산방산 카페 거리는 일본 여행 블로그와 SNS에서 다수 소개되고 있습니다.

▷ 대구 – 팬심과 특색이 결합된 소도시

K-팝 아이돌의 출신 도시라는 점에서, 대구는 일본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최근 일본-대구 직항편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여행지 탐방을 원하는 일본인에게 매력적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동성로 거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근대 골목 투어 등 도보 여행이 중심이 되는 점도 40~50대 관광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줍니다.

통계로 본 지역별 일본 관광객 변화 (요약)

연도 서울 방문 비율 부산 방문 비율 기타 지역 (전주·제주·대구 등)
2015 약 85% 약 10% 약 5%
2019 약 80% 약 15% 약 5%
2022 약 70% 약 20% 약 10%
2024 약 60~62% 약 28~30% 약 10~12%

※ 출처: 한국관광공사 통계센터, 관광업계 인터뷰 및 일본 여행 플랫폼 데이터 기반 분석

결론: 일본인 관광객, ‘서울 일변도’에서 ‘지역 분산 시대’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인의 한국여행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절대 강자 중심 구조가 점차 부산, 전주, 제주, 대구 등으로 분산되면서, 일본인 관광객의 니즈 또한 단순 방문에서 경험 중심, 감성 중심,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콘텐츠는 일본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앞으로 지방 관광정책의 성공 여부는 일본인 개별관광객(FIT) 맞춤형 콘텐츠 구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몇 번 가봤다"는 일본인에게,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라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도시가 관광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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